이야기끄적끄적

Memory 5 - 암탉과 병아리

짱가맘 2024. 12. 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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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수액을 맞으며 누워 있는 동생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동생을 업고 정신없이 달려와서 몸은 지쳐있었고 아파서 고통스러워했던

동생얼굴만 내눈앞에서 어림거릴 뿐이었다.

"맹장이 곪아서 터졌어. 수술해야돼. 부모님은?

엄마한테 전화 걸어 병원으로 오시라고 해."

의사가 물어보았을때 선뜻 대답을 못하고 집나간 엄마를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몰라 의사만 쳐다보고 있을때 그때 의사가 재촉하듯

다시 물었다. 그래서 나는 "엄마는 죽었어요" 라고 대답을 했다.

내 대답을 들은 의사는 순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 수술은 빨리

해야하니깐 아빠한테라도 빨리 연락취해보라고 말을 툭 내밷고

병실을 나갔다.

나는 왜 그렇게 애기를 했을까,,,,집은 나갔지만 살아있는 엄마를

죽었다고 얘기를 했을까,,,,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을 안고 아빠한테

전화를 걸었다.

나는 " 왜그렇게 얘기를 했을까? " 하는 생각에 빠져 한참동안

멍하니 침대에 누워 있는 동생을 바라보고 있을때, 얼마나 시간이

지난지는 모르지만 등뒤에서 내이름를 부르는 소리에 얼굴을 돌렸을때

미워했고 미워할려고 노력했고 보고싶었지만 보고 싶지않을려고

노력했던 엄마가 서 있었다. 아파서 어쩔줄 몰라 괴로워 했던 동생

때문에 동생이 어떻게 될까봐 마음졸이며 눈물를 삼키며 병원으로

내달렸던 나는 내앞에 어떻게 된거냐고 묻고 서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멍하니 엄마만 바라보며,

" 엄마는 죽었어요라고 의사한테 말했어. 그래서 엄마가 

여기 있으면 안돼. 아빠가 와야되는거야 " 입밖으로 꺼내고 싶어도

꺼내지 못한체 그냥 엄마만 응시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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