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끄적끄적

" Story 1 -그 여자 "

짱가맘 2025. 1. 2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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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들이 행렬을 지어 내눈앞에서 어른어른 거리고,

엉금엉금 기어가는 차 때문에 짜증이 나고 화가 난건지 모른체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기 할말만 내밷고 가는 그 여자의 쌀쌀함을 보면서

나는 다시 움추러 들며 잘가라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가는 그여자의 등을

바라보며 욱씬거리는 마음을 잡고 차에 올라 탔다.

욱씬 욱씬 거리는 아픔은 조금씩 사그러 들기 시작하더니 금새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 내렸고,

주체할수 없이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고 욱씬거리게 했던 곳으로

젖어들어 물집이 생기며 뜨거워졌다. 끄억 끄억.....

차안의 사람들이 쳐다보든지 말든지 난 상관없이 물집이 생긴곳을

터트려야겠다는 일념하에 더 크게 울어버렸다.

끄억끄억 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나니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던

물집은 터졌고 터진 풍선 조각이 너덜거리듯이 터진 살들은 빨갛게 되버린

살을 힘없이 덮고 있었다.

그 여자로 인해 나는 항상 물집이 생겨 부풀어 올라 나중에는 터져 버려

너덜너덜 거리는 살이 떨어질까봐 다시 빨갛게 부어 있는 곳에 살을 붙히면서

" 아파! 아파! 아프다고 이곳이! "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하고 입속에서만

맴도는 말들.....

눈물이 메말라 갈때쯤에 줄지어 붉은 빛을 내며 엉금엉금 기어가는

자동차의 횡렬에 함께 동참하며 나는 다시 짜증과 화를 참으며 그 여자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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