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기운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오늘이다.
오전에 비가 와서 그런건지, 습하고 후덥지근하고
그냥 이불 속에 묻혀 있고 싶은 그런 날이었다.
저녁시간이 다되서 군대에 있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저녁 먹었어요?"
간단하게 아들과 통화를 끝내고 벌떡 일어나 뭐라도 해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냉장고를 뒤져보니 국수와 멸치다시팩이
있어 국수 한그릇 말아 먹어야겠다 싶어 다시물내고
야채박스에 남아 있는 야채 그냥꺼내서 육수부터 만들었다.
난 소면보다 중면을 좋아한다.
잔치국수 할 때는 중면, 비빔국수 할때는 소면이다.
코인육수를 편하게 사용했었는데 지난번에 코인육수가
없어 다시 팩으로 사왔었다.
국물내는 것도 이제는 정말 편하게 낼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야채박스에 자투리로 남아 있는 호박, 양파, 파
꺼내 육수에 채썰어 다 넣어버렸다.
육수에 국간장, 참치액젓, 마늘, 소금으로 간하고
후추 휘릭 뿌리고,
하옇튼 나는 여러가지 들어가는게 싫은 사람이다
담백한 것이 좋다. 싱거워도.....
댜행히 국수가 남아 있어 한 그릇 정도는
만들수가 있을 것 같다.
끓는 물에 퐁당!
막 끓어 오를 때 찬물 한 컵 넣어주면 면발이
꼬들꼬들 식감이 더 좋다.
아빠가 국수를 잘 만드시는데
아빠한테 배운 팁이다.
찬물에 헹궈 주고
물기 짝 빼고
오잉~ 양이 좀 많은 것 같은데,....
다 먹을수 있을까?
고춧가루 뿌리고 깨 뿌리고
혼자 먹기 많은 양인데
그래도 먹어 볼란다.
배고프니깐....
면발이 땡글땡글 해 보이죠?
짠걸 좋아하지 않아서 내가 만드는 음식은
대체로 싱겁다.
그래도 내입에 맞으면 되는거니깐...
한 그릇 양이 많다 했는데 언제 다먹었나...
싹 다 비웠다. 국물도 후루룩하고
냠냠, 냠냠, 맛있었다.
배부르네~
군대간 아들이 저녁먹었냐는 소리에 얼른 일어나
그냥 잘려고 했다 잔치국수 한그릇 만들어
먹었네요.
하루 종일 기운 없었는데 군대간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힘이 불끈 솟았나 봅니다.
제대할 때가 되서 그런지 아들이 더 보고 싶어지네요
아들의 따뜻한 위로와 만들어 먹은 국수 한그릇이
오늘 하루 마무리 하는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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