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언니가 입학할때 쯤 이었던 것 같다. 그때까지도 아빠는여전히 술을 끊지 못했었고 엄마도 여전히 집에 들어오지는 않았다.하지만 동생의 맹장염 사건으로 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엄마하고는연락을 가끔하곤 했던 것 같다.언니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대학을 준비해야하기 때문에공부를 할수 없는 환경으로 담임 선생님과 면담한 엄마가 외할머니집으로언니를 보냈다. 그래서 언니는 외할머니댁에서 살게 되었고 동생과 나는아빠랑 살게 되었다.언니가 없는 그 빈자리는 나에게 엄마가 없는 빈자리 만큼 보고팠고어쩔수없이 공부때문에 우리랑 떨어진 언니지만 외할머니댁에서 앞으로 사는 언니가 부러웠기도 하면서 미웠다.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은2살터울인 동생은 어떻게 될까봐 마음 졸이며 병원으로 내달렸던 나는그 이후로 안쓰럽고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