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는 이번 주말에 보자라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듯 눈도장을 찍고먼저 자리를 떴다. 자기는 차를 가지고 왔으니 우산은 언니가 쓰고 가라고의자옆에 둔체 카페를 나갔다.나가는 경희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우산을 돌려 받을 핑계로 이번주말에꼭 엄마 아빠 뵈러 오라는 묵언의 암시였다.엄마 아빠 뵈러 가야겠지......딸 처럼 대해 주셨는데.....일이 늦게 끝나 집에 가질 못하고 그날도 경희네에서 밤 늦게 들어가엄마가 차려주신 밥을 먹고 있을 때 였다."여기 병원인데요, 핸드폰에 딸 선아라고 되어 있어... 여기아주머니 딸이신가요?"".......네..........병...원이요...? " 말도 못하고 더듬거리고 있었다.그리고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밥 먹던 숟가락은 내팽개치고 엄마는주무시고 계신던 아빠를 깨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