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끄적끄적

"Story 6 - New Family"

짱가맘 2025. 2. 2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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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야! 부모님 모시고 밖에서 점심식사 하자"

"어 알았어. 언니 12시반정도 거기서 봐.

엄마아빠 선아언니 본다하니 넘 좋아하셔."

"그래.... 응"

통화하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건 뭘까 곱씹으며

어두운 지하철 창문을 통해 비치는 나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며칠전 경희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분주하게 아침부터 서둘렀던 탓인지

잠에서 덜 깬 얼굴이 푸석푸석해 보였고 엄마아빠를 본 다는 반가움보다는

경희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는 강한 압박감에 가는

내내 나의 발걸음을 무겁고 편치 않았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경희와 엄마아빠는 오지 않으셨다.

어떤 얼굴로 엄마아빠를 뵈야하나 하는 생각에 잠겨 있을때,

"선아야, 선아야, 어떻게 지냈니?"

"선아야, 니 잘있었나?

엄마아빠의 목소리였다. 얼굴을 들어 두분 모습을 뵈니 수도꼭지가 열린

것처럼 눈물이 샘 솟듯이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엄마는 나를 꼭 안으시며 ,

"그래 그래, 괜찮다. 괜찮아 "

"니 마음 다 안다. 이렇게 살이 빠졌노?"  옆에서 나의 등을 두들기시는

아빠의 따뜻한 음성이였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언니, 왜 울어. 울일도 많네. 언니 울면 나도 똑같이 따라운다"

"자, 얼른 앉아 밥 먹자. 얘기는 나중에 하고,

여기요, 우선 고기 4인분 부터 주쇼" 

오는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건 , 나를 딸처럼 대해주는 엄마아빠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에 나의 생각과는 달리 감정은 주체할수 없이 흔들릴 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두분을 보고서야 알수 있었다.

지글지글거리는 불탄위에 고기를 열심히 굽고 있는 아빠,익은 고기를 경희대신

내 접시위에 열심히 날라다 주는 엄마, 언니 많이 먹어야 된다며 덩달아 쌈싸서

입에 넣어 주는 경희,....

"선아야, 많이 힘들었지? 니 걱정 많이 했다. "

"경희한테 중간중간 너 소식은 듣고 있었어. 경희한테 선아 좀 데리고 오라 몇번을 

얘기했다. 이 아빠가."

나는 아무 말도 않으체 경희가 입에 넣어준 큼직막하게 싼 고기를 우거적

우거적 씹으며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두분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눈을 크게 치켜뜨며,

"엄마 아빠 감사해요...." 

"야야, 부모자식간의 그런소리하는거 아니다.안그래요 여보?"

"그래 맞다. 선아, 너는 엄마아빠 딸이야, 알겠지?" 

"언니, 엄마아빠 얘기 들었지? 언니한테 엄마 아빠 다계시고, 

 동생도 있고? 알았지?"

경희는 나의 한손을 꼭 부여 잡고 눈을 나에게 맞추며 다시한번

말해주고 있었다.

"언니는 우리 가족이야.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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